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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100일 항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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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를 이끌게 된 새로운 선장, 이재명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키를 잡은 지 어느덧 100일, 선장은 모든 선원(국민)을 갑판으로 불러 모아 지난 항해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거대한 바다에 대한 항해도를 펼쳐 보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바로 그 뜨거웠던 대화의 기록이자, 우리 배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나침반이랍니다.

망원경을 통해 바다를 살피는 선장
망원경을 통해 바다를 살피는 선장


1부: 100일의 항해, 폭풍우를 지나 뱃길을 바로잡다

첫 100일,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

이재명 선장은 먼저 지난 100일을 이렇게 정의했어요. “무너진 배를 기초부터 다시 닦아 세우는 마음"으로 보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고 말이죠. 이전 항해에서 거친 풍랑을 만나 많이 지치고 허약해진 우리 배에 ‘긴급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만 했다는 그의 비유에서 지난 시간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멋지게 해냈습니다. 신속하게 비상 자금을 풀어 침체된 선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덕분에 선원들의 소비 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우리 배의 가치를 보여주는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3,300의 깃발을 꽂았죠. 외교라는 망망대해에서도 G7 정상회의 등 여러 항구에 들러 다른 배들과 교류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드높였습니다. 한마디로, 폭풍우를 뚫고 나와 배의 균형을 바로 잡고 항로를 정상화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도약과 성장’이라는 신대륙으로

선장은 이제 ‘회복’이라는 험난한 과업이 일단락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죠. “인수위도 없이 출항한 배가 이제야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는 그의 말은, 이제부터 이재명 선장만의 색깔이 담긴 진짜 항해를 시작하겠다는 출사표와도 같았습니다.

그가 펼쳐 보인 항해도의 핵심은 네 가지였습니다.

  1. 혁신경제: 반도체, 인공지능 같은 최첨단 기술로 ‘세계를 이끄는 성장’을 이룰 거예요.
  2. 모두의 성장: 성장의 열매를 모두가 공평하게 나누는, 그의 오랜 꿈이죠.
  3. 당당한 실용외교: 이념의 족쇄를 벗고 국익이라는 돛을 달고 세계를 누빌 겁니다.
  4. 통합의 정치: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 분열된 선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했어요.

이처럼** 과거를 ‘회복’의 시간으로, 미래를 ‘도약’의 시간으로 나누는 것은 아주 영리한 화법이에요. 지난 정부의 어려운 문제들은 ‘극복해야 할 과거의 유산’으로 정리하고, 지금의 긍정적인 신호들은 온전히 현 정부의 공으로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펼칠 확장 재정이나 제도 개혁 같은 담대한 정책들은 ‘위기 극복 후 당연히 나아가야 할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포장하는 효과**도 있답니다.


2부: 경제 독트린, 성장의 바다에 거대한 돛을 올리다

이번 대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것은 단연** ‘경제’라는 엔진을 어떻게 더 강력하게 가동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거대한 돛을 올리고 순풍을 받아 나아가는 범선의 이미지
거대한 돛을 올리고 순풍을 받아 나아가는 범선의 이미지

100조 원의 바람, 미래를 위한 투자

“100조 원의 빚을 더 낸다고요?“라는 우려 섞인 질문에, 선장은 아주 재미있는 비유로 답했어요. “밭에 씨를 뿌려야 하는데 씨앗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뿌려야 가을에 더 큰 수확을 거둘 수 있지 않겠습니까?” 즉, 지금의 100조 원은 빚이 아니라, 더 큰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라는 것이죠.

그는 부채의 절대적인 액수보다 GDP 대비 비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이 투자가 이루어져도 우리의 부채 비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100%를 훌쩍 넘는 다른 선진국 배들에 비하면 여전히 아주 튼튼한 상태라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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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족쇄를 끊다

왜 우리 배(대한민국 주식시장)는 항상 제 가치보다 저평가받을까요? 선장은 그 원인을 ‘불신’에서 찾았습니다.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 아니라, “언제 회사 돈을 빼돌릴지 모른다"는 낡은 관행과 소액주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시스템 때문이라는 날카로운 진단이었죠.

해법은 간단하고 강력했습니다.** “주가조작을 하면 원금까지 몰수해 패가망신하게 만들겠다.” **이는 시장의 해적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이자, 정직한 투자자들을 지키겠다는 굳은 약속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법 집행으로 시장의 규칙을 바로 세워, 부동산 같은 비생산적인 곳에 묶인 돈이 주식시장이라는 생산적인 엔진으로 흘러 들어오게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큰 그림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미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미지


3부: 외교·안보, 변덕스러운 바다를 항해하는 법

선장은 외교라는 예측 불가능한 바다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해서도 ‘실용’이라는 뚜렷한 나침반을 제시했습니다.

북한 해협: ‘전략적 인내’라는 뚝심

북한이 지금 우리에게 냉담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북한을 자극"하기보다는, 평화를 향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조금의 틈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었죠. 이는 이념 때문이 아니라, **우리 배의 안전과 경제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 항로: ‘투트랙’이라는 지혜

까다로운 일본과의 관계는 ‘투트랙’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과거사처럼 민감한 문제는 원칙을 지키며 단호하게, 경제나 문화 교류처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활짝 문을 여는 지혜로운 항해술**이죠.

미국 동맹: ‘이면 합의 없는’ 파트너십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이익을 희생하지 않고, 당당하고 수평적인 파트너로서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4부: 국내 개혁, 배 안의 오래된 병폐를 도려내다

선장은 배 안의 고질적인 문제들, 특히 검찰과 언론이라는 거대한 두 기관에 대한 개혁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정밀한 수술 도구들이 놓여 있는 이미지
정밀한 수술 도구들이 놓여 있는 이미지

검찰 개혁: 피해자의 소명으로

그는 자신을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개혁의 당위성을 법률적 논쟁을 넘어 ‘정의 실현’이라는 도덕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구더기가 싫다고 장독을 깨서는 안 된다"는 그의 말처럼, 서두르지 않고 _1년간 각계의 의견을 모아 가장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약속_했습니다.

언론 개혁: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메스

언론 문제 역시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개인적인 아픔을 토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명확합니다. ‘악의’를 가지고 고의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출처를 불문하고 고액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언론 탄압이 아니라, 거짓 정보로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악성 종양을 도려내는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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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개인의 경험을 공적인 개혁의 동력으로 삼는 것은 그의 독특한 전략입니다. 지지층을 강력하게 결집시키는 힘이 있지만, 반대로 격렬한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죠.


5부: 소통, 선장의 목소리가 모든 선원에게 닿다

이번 기자회견은 그 형식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전경
이재명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전경

연설대 없이 기자들과 불과 1.5m 거리에서 마주 앉은 모습,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150분 동안 22개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모습은 권위를 내려놓고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까 놓고 얘기합시다”, “바꿔서 난리, 안 바꿔서 난리” 같은 거침없고 솔직한 화법은 기성 정치의 문법을 거부하고 대중의 언어로 직접 다가가려는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었죠.

이는 _언론이나 정당 같은 중간자를 거치지 않고, 선장이라는 개인이 모든 선원과 직접적이고 정서적인 유대를 맺으려는 고도의 전략_입니다. 대통령 자신이 이 배의 가장 강력한 ‘스피커’가 되는 셈이죠.


6부: 종합 분석, 이 항해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는가?

100일간의 항해 기록을 통해 우리는 ‘이재명호’의 정체성과 마주할 거대한 도전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주의’의 핵심: 적극적 국가 개입주의

적극적인 국가 개입주의, 국가라는 강력한 주체가 직접 나서서 경제의 물꼬를 트고 사회의 묵은 때를 벗겨내야 한다
적극적인 국가 개입주의, 국가라는 강력한 주체가 직접 나서서 경제의 물꼬를 트고 사회의 묵은 때를 벗겨내야 한다

그의 통치 철학은 **‘적극적 국가 개입주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나 기존 질서에 맡겨두기보다, 국가라는 강력한 주체가 직접 나서서 경제의 물꼬를 트고 사회의 묵은 때를 벗겨내야 한다는 강한 믿음입니다.

세 가지 거대한 파도

앞으로 이 배는 세 가지 거대한 파도를 넘어야 합니다.

  1. 경제적 승부수: 100조 원이라는 거대한 바람이 우리를 신대륙으로 이끌까요, 아니면 돛을 찢는 폭풍이 될까요?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2. 개혁의 수렁: 검찰과 언론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수술이지만,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피를 흘려 국정 동력을 모두 소진할 위험이 있습니다.
  3. 선언에서 실행으로: 멋진 항해도는 이제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도 위의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취임 100일은 축제의 끝이자, 본격적인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같습니다. 이제 이재명 선장과 대한민국호는 선언의 시대를 지나, 기나긴 증명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100일 기자회견#국정운영#경제정책#검찰개혁#언론개혁#실용외교#리더십#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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