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은 닫혔던 대화의 문을 열고, 멈춰 있던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왜 질문하는 본능을 잃어버렸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 관계와 성장을 이끄는 구체적인 질문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 AI 시대에 질문이 어떻게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는지 알게 됩니다.
왜 우리는 질문하는 본능을 잃어버렸을까?
어린 아이들은 “이건 왜 이래?”, “하늘은 왜 파래?“라며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인간은 본래 질문하는 존재로 태어나지만, 어른이 되면서 점점 질문을 멈추게 됩니다. 과연 그 많던 호기심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호기심: 뇌를 춤추게 하는 본능
뇌과학에 따르면, 호기심을 느낄 때 우리 뇌는 즐거움과 동기 부여를 담당하는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즉, **질문하고 배우는 행위는 뇌에게 그 자체로 ‘보상’이자 ‘즐거움’**인 셈입니다. 질문을 멈췄다는 것은, 어쩌면 뇌가 가장 좋아하는 이 즐거운 놀이를 스스로 그만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질문을 시작하는 것은 잃어버렸던 지적 쾌락을 되찾고 잠자고 있던 뇌를 깨우는 일입니다.
성장의 첫걸음: “나는 무엇을 모르는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지혜’, 즉 **‘무지의 지(無知의 知)’**를 강조했습니다. 모든 진정한 앎은 ‘모른다’는 자각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검색으로 즉각 답을 얻으며 모든 것을 안다는 ‘지식의 환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구글 효과’는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외부에서 가져다 쓸 수 있어 깊이 생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질문을 멈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진정으로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한 첫걸음은, 잠시 인터넷을 끄고 기꺼이 ‘모름’의 상태를 마주할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구체적인 기술
좋은 질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해서 만들어가는 능력입니다. 몇 가지 핵심 기술만 익혀도 당신의 대화와 생각의 질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의 차이
닫힌 질문은 “점심 드셨어요?“처럼 ‘예/아니오’ 또는 단답으로 끝나는 질문입니다. 사실 확인에는 유용하지만 대화를 단절시키기 쉽습니다.
반면 열린 질문은 “오늘 학교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뭐였어?“처럼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유도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며, 생각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얻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저 역시 과거에는 소개팅 자리에서 “주말에 보통 뭐 하세요?” (닫힌 질문) 같은 호구조사식 질문만 던지다 어색한 침묵을 맞이한 경험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가장 즐겁게 보낸 주말은 언성이었고, 그때 뭘 하셨어요?” (열린 질문)처럼 바꾸자 상대방이 신나게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으며 대화가 훨씬 풍성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각의 지도를 그리는 만능 도구: 5W1H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왜(Why), 어떻게(How). 육하원칙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가장 체계적인 질문 도구입니다. 막연했던 주말여행 계획도 “이번 여행의 목적이 뭐지?(Why)“부터 시작해 5W1H 질문을 순서대로 던져보면 놀랍게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변합니다. 이처럼 5W1H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문제 해결의 지도를 그리는 강력한 질문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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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태도’: 진정한 호기심
어떤 질문을 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어떤 태도로 질문하느냐입니다. 상대방을 시험하는 듯한 ‘선생님 질문’이나 “너는 왜 항상 그 모양이니?” 같은 ‘비난하는 질문’은 피해야 합니다. 좋은 질문의 핵심은 진정한 호기심에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에 순수하게 귀를 기울이고, 질문을 던진 후에는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상황별로 바로 쓰는 인생 질문 카탈로그
더 깊은 관계를 원할 때
- “요즘 당신을 가장 즐겁게 하거나 웃게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요?”
- “올해 한 일 중에서 스스로에게 ‘이건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 “살면서 얻은 여러 교훈 중에 딱 한 가지만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문제의 돌파구를 찾고 싶을 때
- “우리가 지금 해결하려는 이 문제가 정말 ‘진짜 문제’가 맞을까? 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지?”
- “만약 90세의 지혜로운 내가 지금의 나에게 조언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 뭐라고 말해줄까?”
- “이 문제를 완전히 반대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예를 들어, 이 문제가 사실은 ‘기회’라면?”
진짜 ‘나’를 만나고 싶을 때
- “만약 돈, 시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면, 나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3가지는 무엇이고, 오늘 나의 하루는 그 가치들과 얼마나 가까웠나?”
- “10년 후 내가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면, ‘그때 꼭 그것만은 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할 일은 무엇일까?”
비교/대안
질문 유형 | 특징 | 언제 사용할까? |
---|---|---|
닫힌 질문 | ‘예/아니오’ 또는 단답형 대답 유도. 대화를 단절시킬 수 있음. | 사실 확인, 빠른 정보 수집, 대화 시작의 발판. |
열린 질문 | 서술형의 긴 대답 유도. 생각과 감정 공유를 촉진. | 깊은 대화, 관계 형성, 아이디어 탐색, 상대방 이해. |
5W1H 질문 | 상황의 맥락(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을 체계적으로 파악. | 문제 분석, 기획, 보고, 상황의 전체 그림 파악. |
성찰 질문 | 내면의 가치, 신념, 동기, 감정을 탐색하도록 유도. | 자기 이해, 중요한 의사 결정, 개인적 성장. |
AI 프롬프트 | 명확한 역할, 구체적 맥락, 원하는 결과물의 형식 등을 지정. | AI를 활용한 정보 생성, 창작, 분석, 문제 해결. |
체크리스트 또는 단계별 가이드
AI 시대, 질문으로 경쟁력 높이기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지식을 다루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답’은 흔한 자원이 되었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 진정한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AI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마치 셰프에게 상세한 레시피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 만들어줘"라는 모호한 요청은 평범한 결과를 낳지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드는데, 마늘은 듬뿍 넣고 페페론치노로 매콤함을 더해줘"라는 구체적인 레시피는 훌륭한 요리를 탄생시킵니다. AI를 훌륭한 ‘생각 파트너’로 만드는 프롬프트 기술 5단계를 소개합니다.
- 역할 부여하기: “너는 20년 경력의 브랜드 마케터야.“처럼 AI에게 구체적인 정체성을 부여하면 결과물의 전문성이 달라집니다.
- 구체적인 맥락 제공하기: “활동적인 30대 커플이 2박 3일 동안 즐길 수 있는, 예산 50만원 이내의 강원도 양양 서핑 여행 계획을 짜줘.” 와 같이 배경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 원하는 결과물 형식 지정하기: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표로 정리해줘.” 또는 “친한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안한 어투로 설명해줘.” 등 원하는 출력 형식을 명확하게 요구합니다.
- 예시 보여주기: “아래 예시와 비슷한 분위기로 시를 한 편 써줘. [예시 시 삽입]“처럼 좋은 예시를 보여주면 AI가 당신의 취향을 더 정확하게 학습합니다.
- 대화하며 발전시키기: 한 번에 완벽한 질문을 하려 하지 말고, AI의 답변을 바탕으로 꼬리 질문을 이어가며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여가세요.
결론
질문은 단순히 답을 구하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질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때, 우리의 삶은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점 1: 질문은 우리 뇌가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즐거운 놀이이며, ‘나는 모른다’는 자각은 모든 성장의 출발점입니다.
- 핵심 요점 2: ‘열린 질문’과 5W1H 같은 기술을 익히면, 대화와 생각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점 3: AI 시대의 경쟁력은 정답을 찾는 능력이 아닌, 가치 있는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당신의 세상은 당신이 던지는 질문의 크기만큼, 그 깊이만큼 넓어질 것입니다. 이 글을 덮고, 오늘 당신이 던지고 싶은 첫 번째 질문은 무엇인가요?
참고자료
- 질문이 답을 바꾼다_좋은 질문은 인생의 도구 링크
- 세상을 바꾼 질문 - 예스24 링크
- 질문의 힘 | 오정환 - 교보문고 링크
- 뇌과학과 학습력 - 브런치 링크
- 인간의 호기심과 실존적 과학지능 - 브런치 링크
- 호기심의 뇌과학 - 크레마클럽 링크
- 사람은 왜 알고 싶어 할까 링크
-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 생글생글 링크
- AI가 당신의 기억력 떨어뜨린다 - 주간조선 링크
- 인터넷이 뇌 구조를 바꾼다 - 사이언스타임즈 링크
- 열린질문 닫힌질문 - 경북일보 링크
- 닫힌 질문, 열린 질문 - 제주일보 링크
- 육하원칙(5W1H)에 따른 회의 기획 - 브런치 링크
-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 - KSAM-매거진 링크
- 관계가 깊어지고 싶다면, 이렇게 질문하세요 - YouTube 링크
- 팀 단합을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질문 - Asana 링크
- 질문의 7가지 힘 - 알라딘 링크
- 챗GPT 프롬프트 작성 팁 5가지 링크
- AI시대, 올바른 질문법 - GS칼텍스 미디어허브 링크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방법 예시 - 모두의연구소 링크